👂 또다시 세상이 돌았다 – 익숙하지만 낯선 순간
39세의 어느 날 아침.
며칠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눈을 뜨자마자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힘들 만큼의 어지러움.
‘혹시 또…?’
익숙한 공포가 다시 찾아왔다.
👂 20대, 다이어트에만 몰두했던 내게 온 첫 경고
대학생 시절,
예쁜 옷을 입고 싶고, 날씬해지고 싶었던 나는
하루 한 끼로 버티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계속했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세상이 회전하는 듯한 어지럼증이 시작됐고
병원에서는 “이석증” 이라는 낯선 진단을 받았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 어지러움은,
내 몸이 보내는 첫 번째 경고였다.
그 후로도 격한 운동을 할 때면
이석증이 다시 찾아오곤 했다.
👂 30대의 이석증은 조금 더 아팠다 – 이번엔 ‘스트레스’
이번엔 이유가 달랐다.
일과 육아, 반복되는 일상 속의 스트레스.
‘다들 이렇게 사니까, 나도 괜찮겠지’
애써 넘기며 버텨왔지만
몸은 결국, 다시 신호를 보냈다.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또다시 시작된 어지럼증.
이번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 병원에서 받은 치료와 작은 변화
이번에 찾은 병원은
수원에 있는 이비인후과, 이석증 전문 병원.
예전보다 훨씬 정밀한 검사 덕분에
어느 쪽 귀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이석 정복술’이라는 수기 치료를 해주셨다.
약 없이, 머리와 몸의 위치를 조절해
이석(귀 안의 돌)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치료다. (심하면 약물도 병행)
물론 한 번에 낫는 건 아니다.
몇 번의 치료와 함께
며칠간 조심스럽게 일상을 조절해야 했다.
그렇게 조금씩 어지럼증이 가라앉으면서,
나는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
“왜 나는, 내 몸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였을까?”
💦 이석증은 나이보다,
‘내가 나를 얼마나 돌보았는가’의 문제
많은 사람이 이석증을
‘중년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병’으로만 생각하지만,
나는 20대에도 겪었고, 30대 후반인 지금도 다시 겪었다.
결국 이유는 하나였다.
내 몸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
🌸 이석증 예방을 위한 작은 습관 🌸
- 낮고 편안한 베개 사용하기
- 고개를 갑자기 확 돌리지 않기
- 스트레스는 쌓이기 전에 털어내기
- 영양소 챙기며 규칙적인 식사하기
- 무엇보다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기
- ✅ 비타민D 꼭 챙겨 먹기! (진짜 중요)
💬 혹시 지금, 어지러운가요?
그 어지럼증, 그냥 넘기지 마세요.
젊다고 괜찮은 게 아니고,
참는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의 몸이,
당신에게 조용히 말을 걸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조금만 더 나 자신을 아끼기로 해요.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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